대자연 사랑, 들꽃같은 삶을 함께하며
오암 스승님을 그리며
오래 가지고 있던 선생님이 제게 주신 글과 사진을 보며 고등학교 1학년 1980년 부터 40여년 함께해온 스승님과의 진한 길들이 떠오른다.
대자연의 참뜻을 따라 걸어가셨고, 들꽃을 참 좋아하셨던, 사진으로 인생의 지팡이 잡으시고, 역사 오지여행으로 세계문화를 전파하시던, 석창포를 어루만지며 어린아이처럼 웃으시던, 평생의 도반 우리 스승님.
시간내어 찾아뵐때면 평생 벗인 차한잔 끊이어 내어주시며 “인생은 연극이라 하지. 무대의 배우처럼 최선을 다해 살게나. 행복이 뭔지 아나? 내뜻을 알아주고 함께 걸어갈 수 있는 사람을 가졌는가야. 옳다고 생각되면 굴하지 말고 뜻을 품고 끝까지 가보시게. 난, 자네가 있어 행복 하구먼”.
집은 늘 차향으로 가득하였고 방 곳곳에서 베어나오는 서향과 난향. 그 방은 늘 동경과 이상과 배움의 터였다.
그 진한 향기와 동경이 마음에 차고 넘쳐 연극도 시도 사진도 여행도 나에게로 다가와 친구가 되고 인생의 동반자가 되었나 보다. 이 고마운 인연은 필경 그 사유가 있을것이다.
분단의 현장 휴전선 넘어 개성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선죽교 오고가고, 개성의 음식, 친구들 그리워 하시며 빨리 통일이 되어야지 되어야지 하시며 눈물 붉히시던 선생님과 함께 그렇게 좋아하시던 대자연과 들꽃사진을 가지고 한강이던 압록강이던 두만강이던 고향을 바라보며 통일의 시한수 바치자고 말씀드렸었다. 그러나 그것이 마지막이 될 줄은 정말 몰랐다.죽어서도 바닷물에라도 실려 고향으로 가고자 인천 앞바다에 하얗게 뿌려질 때 이 제자도 펑펑 울며 스승님의 뜻 이어가겠다고 다짐을 했다.
그래서 만들어진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그 너머” 순국선열의 추모와 통일바램, 들꽃과 문화의 힘으로 더 큰 세상, 더 평화롭고 행복한 세상을 꿈꾸고 있다.
이제, 한반도를 넘어 그 너머에 인연과 인연을 만들고 이어지고, 그리고 또 만들어질 인연속에 들꽃같은 아름답고 순수한 세상을 심어가고 있는것은 아닌가 생각해 본다.오늘도 스승님과 생과 사를 넘어 함께 걸어간다. 진정한 스승님이자 인생의 동반자이셨던 존경의 눈물 그 마음 안고 늘 살고 있다.
이제 제자에게 남긴 글과 좋은 말씀, 전세계 구석구석 다니며 남겨주신 평생의 사진기록이 새 빛을 받아 더 전파되도록 하여야 하겠지요. 그 첫번째 작업으로 스승님의 혼과 같았던 들꽃사진과 제자의 사진을 한데 묶어 첫 스승과 제자의 사진을 내어 놓는다. 본 사진전을 통해 40여년의 스승과 제자가 만들어온 소중한 가치와 대 자연의 아름다움과 인고, 사랑의 정수라 불리는 자연의 울림을 느꼈으면 참 좋겠다.이 사진전을 통해 스승님께서 그토록 만들고 바라셨던 세상이 꼭 올 수 있도록 평생 뿌리셨던 사랑과 평화 치유와 화해의 홀씨를 심고 세상에 심어 졌으면 참 좋겠다.
제자 고명주
스승 오암 김낙봉(1926~2014)
43년 6개월동안 북조선 개성과 대한민국 서울에서 국어선생님, 교장에 봉직하시며 수 많은 후학을 배출하셨고, 일본속에 있는 한국문화를 기록에 담고자 수차례 일본역사기행에 참여하여 수 많은 사진과 한국의 전통가옥,풍광,인물,들꽃 사진을 남기셨다.한국 야생화연구소에서 야생화의 생태와 기록에 큰 족적을 남기셨고 대 자연 예술의 큰 스승인 한도 선생님의 큰 영향과 노력으로 다도, 수석, 난과 특히 석창포 분야 한국의 권위자가 되었다.
종군기자로서 생활, 사진에 입문 후 한국의 최고의 사진 클럽인 신상회 회원으로 30여년간 활동하시며 30여회의 작품전, 한국을 빛낸 100인에 선정도 되었다.
세계적 야생화 사진작가인 고 송기엽 선생과 야생화 촬영, 한국 사진계의 거목인 고 홍순태 사진작가와 함께 세계오지 다큐멘터리 작업을 함께하며 수 많은 명작을 남긴 대 자연 보육계 총재 , 시인이시며 초야의 사진 작가다.
*김낙봉 작가님의 사진 작품은 고인이 남긴 1만여점의 슬라이드 파일을 한국에 계시는 제자 고명주 작가님께서 제공해 주시고, 갤러리 2511에서 몇개월간의 정리·스캔·복원 등 작업을 걸쳐 촬영 당시의 정경을 재현한 것입니다.
제자 한백 고명주(1964~)
대학시절부터 사진동아리 회장으로 활동하며 사진은 시간을 잡고 역사를 만들며 추억을 담아낸다는 사진 철학을 가진 디지털 사진작가 1세대이다.
직장을 다니며 사진 동호회에 활동하며 녹색문화 활동으로 사회공헌과 연결 등 국내전시 20여회 참여. 2000년도 부터 디지털로 촬영한 사진작가로 시대의 대세를 파악하고 들꽃과 풍광을 디지털로 작품화 하여 2002년 첫번째 개인 전시회를 열어 들꽃과 대자연의 아름다움의 가치를 대중들에게 알리는 첫 신호탄이 되었다.그 후 작가는 주위에서 피는 들꽃 및 대자연을 주제로 잡고 진력하게 되며 사진을 통한 사회 및 역사 공헌과 연결 시키는 작업을 하게 된다.
2015년 부터 역사의 인연으로 순국선열 추모 문화전을 시작하여 한국, 일본, 중국, 베트남 등에서 24회 전시회를 기획하고 참여하고 있다.글로벌 순국선열추모 사진작가 모임 췬장이다.
들꽃 한송이 들고 스승님과의 약속을 지키려 순국선열들께 술한잔 올리려 순국선열의 발자취를 따라 베낭하나 둘러 메고 화해,사랑,치유,행복을 소망하며 ”한라에서 백두까지 그리고 그 너머로” 한손에 카메라 들고 한손에 들꽃을 담고 바치는 시인이자 사진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