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호함을 더듬어-마츠에다미나코 인스톨레이션작품

제작을 시작한지 15년 째가 된다. 작품은 많은 편이 못 되고 고정된 스타일이 있는 것도 아니다 . 2009 년이후 갤러리외의 전시 기회가 훨씬 많아졌다. 페가, 낡은 초등학교, 술공장 흔적 등등. 그리고 발표 해가는 중에서 몇가지 키워드가 있음도 알게 되었다.

경계 , 기억, 순환, 시선

창작하는데 있어서 어린 시절의 기억과 감각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아마도 이러한 키워드들이 작품에 있어서 감각상 자연히 납득 되는 단순한 형태를 바라고 있는 것 같다.
사용하는 재료에는 집착은 없고, 로프, 부직포, 어닐링 번선 등 비교적 흔한 재료를 사용하고, 일상속에 숨어있는 보이지 않는 벽이나 격차, 거리감이나, 때로는 사람이 아닌 대상물의 시선을 통해 시각화를 시도한다.
제작 과정에서는 설치 장소에서의 감각과 체험, 체류 전후에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들을 포함하여 종합적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그것을 중심에 둔다.
공간 전체에 작품을 설치하고 관객을 내부 공간에 인도하거나, 때로는 작품에 개입하게도 한다.
어린 시절의 말로 표현할 수 없었던 애매한 느낌, 하지만 뚜렷이 체감할 수 있었던 감각 몰입감을 공유 할수 있었으면 하는 의도이기도 하다.

 


 

붉은 암(庵)

[츠치유(土湯) 아라후도(*1) 아트 연간 2013 후쿠시마현 츠치유온천거리(土湯温泉町) / 언덕위의 페가] 
소재 : 붉은 로프 / 꼬리표 / 연필 / 시냇물

2011년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2년 뒤. 후쿠시마 역에서 가까운 여기 츠치야온천은 산에 둘러싸이고 또한 여러가지 기상 조건으로 인하여 방사능 오염을 받지 않은 드문 땅이기도하다. 언덕위에 자리잡고 있는 페가 곁에는 개울이 흐르는데 물소리는 조용함을 더욱 강조해준다.

“붉은 암”은 극히 사적인 공간으로 가정하여 실내 곳곳에 설치하고 꼬리표와 연필을 추가했다. 방문자들은 각자가 원하는 위치에 자신의 혼잣말을 적은 꼬리표를 매달 수있다. 전시 기간 중 다양한 메시지가 담긴 꼬리표들이 축적되고 전시회 종료와 함께 작품이 완성된다.

1.아라후도는 신설을 밟아 굳혀 길을 만든다는 동북 지방의 방언.

 

조용함과 번거로움의 세계로

[나카노죠 비엔날레 2015 군마현 나카노죠도시 / 구 고탄다초등학교]
소재 : 부직포 / 박물관에 소장 예정인 넘버링 된 낡은 생활용품 농기구 / 왁스 / 초크 / 산수 이끼 / LED 조명 / 7월의 일몰을 프로젝터로 투영

구 고탄다 학교는 100여년 전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축물이다.
길고 긴 복도 끝의 교실에는 기부 된 낡은 민구와 농기구가 빽빽하게 보관되어 있는데 문화자료로 남기기 위해 긴 주걱에서 갈퀴 하나 하나에 이르기까지 출처 정보와 번호가 달려 있었다.
교실 대각선에는 부직포로 회랑 같은 울타리를 만들고, 부직포로 된 벽과 천장에는 작은 창을 여러개 뚫었다.
흐릿한 시야의 작은 창을 통해 들여다 보이는 것은 알선하고 의도적으로 다시 배치한 문화 자료들이다.
그들을 연기자로 취급하고 식별용 번호를 바닥에 적었다. 또한 회랑 끝에는 7월달 교실에서 작품 설치 작업을 할 때 창문가에서 촬영한 일몰전 20분간의 영상을 재생했다.

편의와 편안함을 추구하는 나머지, 우리는 각종 보이지 않는 분단과 차단을 반복하면서 살아온 것처럼 생각된다.
겹쳐진 역사의 단층 위에 사는 것에 어딘가 불안한 공허감을 느껴 버리는 것은 그 때문이 아닐지도 모른다. 안개처럼 부드러운 햐얀 막이 방 공간을 차지하고, 반투명함으로 인하여 안팎의 경계를 모호하게한다. 여기 저기에 뚫려진 작은 창으로 엿보이는 것들은 진짜인지 가짜인지 판단하기 어렵고, 그러한 일각의 불확실하고 변덕스러운 정보에 의지하며 우리는이 세상을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

 

위의 하늘

[아트 in 하무라 2016 도쿄 / 하 무라시평생학습센터 유토로기 폐쇄중인 옥상 무대] 
소재 : 알루미늄 테이프 / 노끈 / 스티로폼 / 납 팔레트 / 삼각 작은 깃발

이 건물 위에 설치된 큰 계단은 안전상의 문제로 지금까지 한 번도 사용되지 않고 평소에는 봉쇄되어 있다. 계단 끝에는 너른 평면 공간이 펼쳐진다. 하지만 아래에서 바라 보는 한 확인할 수있는 것은 콘크리트 가장자리와 하늘 뿐이다.

그 하늘로 향하는 계단 끝을 지평선으로 삼고, 최대 21미터의 호일을 바다처럼 설치 하였다. 흔들리며 바람에 휘 날리는 작은 삼각 깃발은 부표로 삼고. 돌풍을 맞는 알루미늄 테이프는 격렬한 소리를 내며, 하늘 모양새와 콘크리트를 번갈아 비춰준다.


만사 반석 같은 저것도 이것도 변덕스러운 바람에 흔들리는 대로.

 

짙은 녹색과의 거리

아트 아일랜드 TOKYO 2018 오시마 / 구 진노마루정 다락방]
소재 : 알루미늄 플레이트 / 폴리 에스터 실 / 거울 / 데코파주 한 어느 곳도 아닌 오시마의 풍경

처음 보는 방문자에게도 오시마의 풍경은 진하고 깊은 녹색을 아낌없이 보여준다. 엄청난 산사태에 노출돼 버린 산의 경사면 조차 굳세게 자라는 새로운 풀들에 덮힌다.
그것을 또한 아름다움으로 느껴 버리는 죄책감에, 촬영했던 사진의 선명도가 더해져, 체류 기간에 목격했던 짙고 깊은 녹색과의 거리를 더욱 표출하고 있는듯한 느낌이 든다.
안내 받는 대로 섬을 돌며 찍은 풍경은 방향 음치의 관계로 위치 관계도 애매 모호한 채 기억에서 적당히 왜곡돼 모양을 바꾸고, 합성 된 것처럼 보일 듯 말듯한다.
한번 더, 어느 지정된 곳도 아닌 오시마의 풍경을 들여다 보며, 비쳐있는 짙은 녹색과의 거리를 가늠해 본다.

 

시퀀스 니이지마

[아트 아일랜드 TOKYO 2019 니이지마 / 구 스즈코우상점 쿠사야공장자리] 
소재 : 천/어닐링 번선/알루미늄 테이프/LED 조명/소방돌

이곳은 니이지마의 페업한 쿠사야 공장이다. 지금도 당시와 변함없이 공장의 창문으로 해풍과 비추는 햇빛이 실내 공간을 빠져 지난다. 이번에는 섬세한 그물 모양을 만들고 그들을 무작위로 걸어 보았다. 보이지 않는 무언가의 포획 장치로.
예를 들어 바지선 및 나기 사이.

 

 

 

마츠에다 미나코

오사카 출생
도쿄조형대학 졸업 조각 전공

http://minakomatsueda.jimdofree.com
 

주요 활동

2020년 사이타마회관 에스플러네이드의 작가들 전 (사이타마)
2019년 아트 아일랜드 TOKYO 니이지마 (오시마 / 니이지마)
     아트 in 하무라 (도쿄)
2018년 아트 아일랜드 TOKYO 2019 (오시마)
2017년 아트 in 하무라 (도쿄)
2016년 카이즈카 거리 아트 뮤지엄 (오사카)
2015년 나카노죠 비엔날레 (군마)
2014년 카이즈카 거리 아트 뮤지엄 (오사카)
     네리마 문화센터 기획전 우리 의 백가지 이야기 (도쿄)
2013년 나카노죠 비엔날레 (군마)
     츠치유 아라후도 아트 연간 (후쿠시마)
     키요사토 현대조각전 feel (야마나시)
2012년 아비코 국제 야외 미술전 (치바)
2011년 나카노죠 비엔날레 (군마)
2009년 나카노죠 비엔날레 (군마)
2008년 개인전 부르짖는 마당 (도쿄 / Live&Moris)
2007년 개인전 Reason for Absence (도쿄 / 신주쿠안과화랑)
2006년 개인전 허물 의 힘 (도쿄 / 가레리아라센)
2005년 개인전 투과 하는 것 ·하지 않는 것 (도쿄 / 가레리아라센)